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 속보입니다.
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 캠프가 '공약 베끼기'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.
송철호 시장이 내걸었던 공약이 울산시청에서 빼냈던 문건의 내용과 겹친다는 것입니다.
백승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
[리포트]
송철호 울산시장의 지난 2018년 6·13 지방선거 당시 공약서입니다.
'경전철 도입'과 '소상공인을 위한 공동물류 구축' '크루즈 관광 활성화' 등이 최우선 과제로 적혀 있습니다.
그런데 검찰은 송 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울산시에서 '도시철도 사업' '농수산물시장 이전', '크루즈항 개발' 정책 문서를 빼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.
검찰은 송 시장의 공약이 울산시 비공개 문서를 근거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.
[김기현 / 전 울산시장]
"그 사업들은 역점사업으로 제가 추진했고요. 크루즈 사업의 경우에는 추진이 어렵겠다고 생각해서 뺐던 그런 현안이었습니다.
채널A 취재에 따르면 송 부시장은 울산시 비공개 문서를 확보한 뒤 업무수첩에 '문서 입수'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송 부시장은 검찰 조사에서 "퇴직 후 다니던 회사 영업용으로 울산시 문서를 구했다"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송철호 캠프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겁니다.
검찰은 송 부시장이 울산시 문서를 빼낸 뒤 김 전 시장의 공약을 베낀 것으로 보고, 송 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입니다.
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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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편집 : 오영롱